아이를 임신한 기쁨도 잠시 유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는데요. 그만큼 요즘에는 전보다 유산을 경험하는 산모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유산의 경험이 있는데요. 유산이 되면 왜 유산이 된 건지 내가 뭘 잘 못 한 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허탈감 또한 꽤 오래 가더라구요.
오늘은 유산 되는 이유와 재 임신 시 유산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치료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도 같이 적어두었으니 끝까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유산의 이유
사실 유산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60% 이상이라고 해요. 하지만 정확한 유산의 이유라고 밝혀진 것이 2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염색체 이상과 항인지질 항체증후군(엄마의 면역문제)입니다.
이는 유산 후 유산의 원인을 알기 위한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해요.
염색체 이상

염색체 이상의 경우 유전적인 경우도 있고 태아 형성 과정에서 우연하게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부모 둘 다 아무런 문제가 없고 건강하지만 돌연변이처럼 생기는 경우에는 보통 산모 나이와 남편 나이가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해요.
그 외의 요인으로는 엄마의 당뇨, 비만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나 음주, 흡연, 약물 등으로 인한 요인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만 35세가 넘어 둘째를 임신했는데 병원에서 만 35세가 넘은 노령산모이므로 아이에게 염색체 이상이 생길 확률이 높아 니프티 검사를 권유 받기도 했어요. (아기 기형아 검사 및 니프티 검사에 관한 내용은 하단에 따로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항 인지질 항체증후군으로 인한 유산

항 인지질 항체 증후군이라는 말이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쉽게 말해서 엄마의 면역이 강해서 몸에서 아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없애려고 해서 임신이 유지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예요. 저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었는데요.
엄마의 면역이 강하면 몸에서 혈전을 많이 만들어 유산이 되거나 배아가 착상 될 때 임신 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해서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유산 치료 방법
유산 후 검사를 통해 유산의 원인이 밝혀진 경우라면 그에 맞게 치료를 진행 하게 되는데요.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사실 유산 치료 방법은 유산 후 다시 임신을 했을 때 같은 이유로 유산 되지 않고 임신이 유지 될 수 있게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랍니다.
염색체 이상 치료방법
임신 중 태아에게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된 경우 이를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쉽게도 없답니다. 다만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산을 경험한 후 다시 임신을 했을 때 같은 이유로 유산이 되지 않도록 예방은 할 수 있는데요^^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산의 경우 엄마와 아빠의 염색체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 후 엄마와 아빠의 염색체에 이상이 발견된 경우라면 다음 임신부터는 체 외 수정(시험관시술) 후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자 이상이 없는 정상 배아를 선별해 이식할 수 있습니다.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 치료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으로 인한 유산을 했다면 다시 임신을 했을 때 몸에서 배아를 이물질로 인식하지 않도록 NK세포 수치를 조절하는 면역글로불린 또는 인트라리피드를 맞거나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또는 헤파린을 처방받고 또 추가적으로 혈액을 묽게 하는 크녹산 주사를 처방받기도 합니다.
아스피린과 헤파린은 혈전의 발생을 막아 혈류를 잘 통하게 하는 역할로 태반으로 가는 혈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크녹산 주사는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해요.
다음으로 질정도 같이 처방이 되는데요. 프로게스테론은 자궁 내막을 두껍게 만들어 배아가 잘 착상 될 수 있게 해주는 호르몬으로 임신유지 호르몬이라고 할 정도로 임신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호르몬이에요. 질정이 이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요.
저의 경우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으로 한 번의 유산을 하고 다시 임신이 되어 병원에 가니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아스피린, 크녹산, 질정을 처방해주셨어요.
면역글로불린 주사는 임신 5주차 부터 2주 간격으로 총 4번을 맞았고, 크녹산은 아기집 확인 된 날부터 12주까지 맞았어요. 크녹산은 초반에는 매일 맞다가 나중에는 2일에 한 번으로 변경해주셨구요. 아스피린은 산모마다 다르긴 하지만 30주까지도 먹는다고 해요.
한 번 유산을 하니 주사도 맞고 이것 저것 챙겨야 할 게 많지만 그 덕분인지 둘째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전하는 말
오늘은 유산이 되는 이유와 재 임신 시 유산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치료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저 또한 유산을 겪어보니 아이를 유산 한 엄마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다시 임신하기 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또 다시 임신이 되어도 이번에는 유산 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여러가지 치료를 받는 과정까지 정말 쉽지 만은 않더라구요. 저는 임신 초기에 병원에 가는 내내 마음 졸이는 일이 참 많았답니다. 하지만 유산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 유산 했다는 속상함과 허탈감에 너무 오래 빠져있지 말고 다시 만날 천사를 위해 몸 관리 잘하고 기다리다 보면 예쁜 천사가 또 우리에게 찾아와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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