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다치면 집에 있는 연고 중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가장 많이 발라주게 되는데요. 사실 이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연고는 항생제 연고이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저도 아이가 다치면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자주 발라줬었는데 연고에 대해 공부하고 보니 성분에 따라 적합한 연고들이 다양하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오늘은 아이 상처에 나도 모르게 잘못 사용하고 있는 아기 상처 연고에 대해 정리해보았어요.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언제 어떤 연고를 사용해야 하고 연고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게 되실거예요.
상처연고 vs 흉터연고
먼저 가지고 있는 연고가 상처 연고 인지 흉터 연고 인지를 구분해야 해요.
상처 연고는 상처가 났을 때 사용하는 연고이고 흉터 연고는 상처가 아물고 난 뒤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연고예요. 상처가 난 곳에 흉터 연고를 사용하면 상처 회복이 잘 되지 않겠죠? 꼭 잘 구분해서 사용하시길 바래요^^
상처연고 | 흉터연고 |
후시딘 | 더마틱스 울트라 |
마데카솔 | 노스카나겔 |
스티모린 | 스카덤겔 |
베아로반(무피로신계열) | 벤트락스 겔 |
다음으로는 상처 연고에 대해 알아볼게요. 상처 연고는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연고,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연고,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이 모두 들어가지 않은 연고들이 있어서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항생제 연고
항생제 연고는 감염의 우려가 있는 상처에 바르는 연고로 상처 부위에 세균 감염을 막아주어 2차 감염을 예방해 상처가 빨리 나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상처가 났을 때 가장 먼저 사용해볼 수 있는 연고예요.
하지만 항생제 성분이 들어가서 내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내성이 적은 항생제 연고를 정말 소량 얇게 펴 발라주는 게 가장 좋은 사용법이에요. 또한 한 부위에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후시딘

후시딘은 대표적인 항생제 연고예요. 상처 부위에 2차적인 세균 감염을 예방해 상처가 빨리 회복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후시딘은 침투력이 좋은 제품이라 깊은 상처에도 효과적이고 딱지 위에 사용 해도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예전부터 많이 사용되어 왔었는데요.
하지만! 후시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많이 사용해온 제품이라 내성있는 세균들이 많이 생겼다고 해요. 그래서 예전보다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항생제 연고라 장기간 사용 시 또 다른 내성이 생길 수 있어요.
마데카솔

마데카솔은 3가지 제품이 있어요. 이 3가지 제품 모두 ‘센텔라아시아타카’ 라는 성분이 들어 있고 이 성분은 피부 재생을 도와 새 살이 잘 돋아나게 해 흉터를 예방해줘요.
하지만! 마데카솔 또한 예전부터 사용해 온 연고라 내성 있는 균들이 많이 생겨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마데카솔겔 | 센텔라추출물 |
마데카솔케어 | 센텔라추출물 네오마이신(항생제) |
복합마데카솔 | 센텔라추출물 네오마이신(항생제) 하이드로코티손(스테로이드) |
또 마데카솔 연고의 종류에 따라서 항생제 성분이 없는 것,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것, 스테로이드까지 포함된 연고가 있으니 잘 구분해 사용해야 해요.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해서는 하단에 정리해 두었어요.
에스로반/박트리안

무피로신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연고예요. 무피로신 또한 항생제 성분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내성 있는 균이 많이 없어서 최근에는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외에 많이 처방 되고 있는 연고예요.
스테로이드 연고
스테로이드 연고는 붉어지고 부어 오르는 염증 반응을 가라앉힐 때 바르는 연고예요. 그러니까 상처가 났을 때 사용하는 연고가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예를 들면 벌레에 물려 피부가 퉁퉁 부어오르는 반응이 나타나거나 아토피 같은 피부 염증 증상이 있을 때 그런 증상들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사용해요.
상처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게 되면 상처가 빨리 낫지 않고 회복이 더뎌지게 돼요. 또 스테로이드 연고는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처방 받을때 의사 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라 사용해주세요.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늘어나 피부가 붉어져요. 또한 튼튼한 피부 장벽이 무너져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스테로이드 부작용 없이 사용하려면 정말 소량의 연고를 환부에 얇게 펴바르고 하루에 1-2번 정도만 발라주어야 해요. 이 부분은 처방해주신 의사 선생님의 지침을 잘 따라주시면 돼요.
아기에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도 될까요?
스테로이드 연고는 가장 강한 1등급부터 가장 약한 7등급까지 등급이 나뉘어져 있어요. 보통 소아과에서 처방해주는 단계는 7단계~5단계 등급의 스테로이드 이고 정말 소량을 얇게 펴 발라주고 의사 선생님의 지침을 잘 따라 사용하면 큰 문제 없다고 해요.
7등급 | 보송(안국), 리도멕스, 하티손, 덱시덱스, 스무스케어 |
5~6등급 | 알티손, 카르손, 데모큐, 더마키드크림, 보드미 |
정리
오늘은 여러가지 연고 종류와 스테로이드 성분, 항생제 성분 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조금은 복잡하고 헷갈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자면 상처가 났을 때 더러운 곳에서 넘어져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다면 항생제 연고를 사용해 볼 수 있는데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케어 제품의 경우 우리나라에 내성이 생긴 균들이 많이 있으니 무피로신 제제의 베아로반, 박테로신 같은 연고를 초반에 사용하면 좋고 이후 상처가 아물었다면 흉터연고를 발라주면 흉터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피가 많이 나지 않은 단순 가벼운 상처일 경우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연고를 사용할 필요는 없고 마데카솔 겔(항생제 성분X) 또는 비판텐이나 스티모린 같은 연고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