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보엄마, 아빠의 육아 도우미 맘디메이트예요. 아이가 넘어져서 다치거나 피가 나면 당장 뭐부터 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 있으시죠? 저도 아이가 넘어져 다치면 하얗고 약한 피부에 흉이라도 남을까 전전긍긍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아이가 넘어져 다쳤을 때 최대한 흉터 남지 않는 아기 상처드레싱 방법과 드레싱의 종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글 끝까지 읽으시면 아이가 넘어졌을 때 이제 당황하지 않고 바로 올바른 드레싱을 해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상처드레싱 뜻
드레싱이라는 말은 상처에 옷을 입혀 보호하는 것을 의미해요. 상처 부위의 2차 감염을 막고 상처를 빨리 회복하게 하기 위해 상처를 덮는 행위를 말해요.
상처드레싱 종류
먼저 상처드레싱에 쓰이는 밴드의 종류를 알고 계셔야 해요. 상처에 붙이는 밴드는 건식밴드와 습윤밴드 두 가지로 나뉘어요.
건식밴드

건식밴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밴드를 말해요. 건식밴드는 상처를 외부자극 및 오염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요. 살짝 베인 상처나 가벼운 상처에 주로 사용해요.
습윤밴드

습윤밴드는 상처가 빨리 재생될 수 있게 습윤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요. 예전에는 딱지가 생기면 이제 상처가 나아 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딱지가 생기면 흉터가 남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해요.
상처가 났을 때는 딱지가 생기지 않게 상처 부위를 습윤하게 유지하는 것이 상처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덜 만든다고 해요. 그래서 습윤밴드는 상처 위에 딱지가 앉기 전에 사용해야 해요.
습윤밴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보통 우리가 메디폼, 듀오덤 이라 부르는 제품들이 습윤밴드예요. 습윤밴드에는 폴리우레탄 폼과 하이드로콜로이드 2가지 제품이 있어요.
- 폼 제품(폴리우레탄): 폼 제품은 진물이 많이 날 때 진물을 흡수해서 흉터가 남지 않고 상처가 빨리 재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에요. 그래서 상처가 크고 깊어 진물이 많이 날 때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시중에 메디폼 등의 제품들이 있어요.
- 덤 제품(하이드로콜로이드): 덤 제품은 보통 듀오덤이라 부르는 제품으로 진물이 많이 나지 않는 경우에 상처를 보호하고 습윤한 환경을 만들어 상처가 빨리 나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에요.
지금 가지고 있는 제품이 폼인지 덤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사용 설명서 또는 제품 박스 뒷면 재질 부분을 읽어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어요.
상처드레싱 방법
- 지혈: 상처가 생겨 피가 나면 가장 먼저 피가 멈추도록 지혈을 해주어야 해요. 깨끗한 거즈나 천을 이용해 5-10분 정도 상처 부위를 압박해 지혈해주세요.
- 세척: 상처 부위에 멸균 생리식염수 또는 깨끗한 수돗물을 흘려주어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주어요.
- 소독: 상처 주변을 깨끗하게 소독해 상처 안으로 세균이 들어가는 것을 예방해요. 예전에는 빨간약을 상처에 발라줬었는데 상처에 직접적으로 소독을 하면 정상 세포까지 손상 시키기 때문에 상처 주변만 깨끗하게 소독하는 게 좋다고 해요. 소독 후에는 충분히 건조 시켜 줍니다.
- 연고 또는 습윤드레싱
상처가 깊지 않고 피가 많이 나지 않을 때는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어요.(마데카솔, 후시딘) 그리고 일반 건식 밴드를 붙여주면 돼요.
만약 상처 부위가 깊고 넓어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메디폼, 듀오덤을 이용해 습윤 드레싱을 해줘야 하는데요. - 습윤드레싱
피가 많이 나고 상처가 커서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진물을 흡수해주는 폼 제품을 붙여주어 진물을 흡수 시켜 줘야 해요. 폼 제품을 1-2일 정도 붙여준 뒤 진물이 더 이상 묻어 나오지 않으면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의 덤 제품으로 바꿔주어요.
만약 다친 직후 진물이 거의 나지 않는 상처의 경우 바로 덤 제품을 붙여주면 돼요. - 자외선 차단
상처가 난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피부에 상처가 착색이 될 수 있어 상처 난 부위는 자외선 차단을 잘 해주어야 해요.
이것이 궁금해요!
습윤밴드를 붙일 때 연고를 바르고 붙여야 할까요?
습윤밴드를 붙일 때는 연고를 바르지 않아도 돼요.
습윤밴드의 교체 주기
습윤밴드를 갈아주는 주기는 무조건 지켜야 하는 정해진 주기가 따로 없다고 해요. 단지 진물이 밴드 바깥으로 흘러나오기 전에 새 밴드로 갈아주는 게 좋다고 해요.
사실 이 부분은 의사 선생님들 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긴 해요. 어떤 분은 ‘진물이 오래 머물러있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어서 하루에 한 번은 갈아줘야 한다.’
또 어떤 분은 ‘너무 자주 밴드를 갈아주면 새 살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일주일까지도 괜찮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모든 의견을 통합해봤을 때 습윤밴드를 붙이고 밴드에 진물이 80-90%정도 찼을 때는 밴드를 갈아주는 것이 좋고 이후에 진물이 많이 줄어들어 거의 나지 않는 경우라면 2-3일에 한 번씩 갈아주면 된다는 것이 보통의 의견이에요.
빨간약은 언제 사용하나요?

빨간약 어릴 때 많이 발라보셨죠. 빨간약의 정확한 성분명은 포비돈 요오드에요. 빨간약이나 알콜스왑 같은 제품들은 상처를 소독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데 직접적인 상처 부위에 빨간약이나 알콜로 소독을 하게 되면 정상 세포를 손상 시키기 때문에 상처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이 제품들은 상처 주위를 깨끗하게 소독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정확한 사용법이라고 해요^^
이건 꼭 구비해두세요.
저는 아이가 다쳤을 때를 대비해 멸균생리식염수와 메디폼, 듀오덤, 항생제 연고, 멸균거즈, 알콜스왑을 구비해두고 있어요. 여행 갈 때도 이 6가지는 꼭 챙겨가요.
전하는 말
몇 해전 아이와 여행 중에 아이가 넘어져 다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챙겨간 생리식염수를 부어 깨끗하게 씻어준 뒤 알콜 스왑제품으로 상처 부위 주변을 소독하고 건조 시킨 후 듀오덤을 붙여줬었어요. 다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 1분 안에 척척 올바른 드레싱을 해줄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도 집에 드레싱에 필요한 제품 6가지는 꼭 구비해두시고 혹 아이가 다치면 오늘 제가 알려드린 대로 꼭 드레싱 해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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