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아이와 첫 만남의 기쁨도 잠시 조리원 생활이 끝나고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제대로 아는 것도 하나 없는데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스런 마음이 앞서게 돼요. 더욱이 첫 아이는 경험이 없어 더 막막한 기분이 들어요. 오늘은 초보 엄마를 위해 신생아 돌보기 중 목욕과 수유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적어두었으니 천천히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거예요.
환경

신생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민감해요. 그래서 너무 덥게 감싸면 열이 나고 너무 얇은 옷을 입히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어요. 신생아를 돌 볼 때 이상적인 온도는 20-22도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겨울의 20-22도와 여름의 20-22도는 체감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온도는 24도 정도로 맞춰두고 아기의 옷을 계절과 환경에 맞게 조절해 주는 것이 좋아요. 아기의 몸을 만져보며 덥지는 않은지 춥지는 않은지 체크해보세요.
신생아 수유

먼저 수유에 대해 엄마 아빠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수유량이나 텀은 아이가 정하는 것이지 일반적인 기준에 맞춰서 먹이는 게 아니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럼에도 수유량 계산하는 방법과 텀을 적어둔 건 처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기준점이 없으면 수유량이 부족한 건지, 충분한지, 너무 과한지 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평균적인 수유량은 대략적인 기준으로만 삼고 아이가 보통 얼마나 먹는지 어느 정도 간격으로 먹고 싶어하는지 등을 잘 관찰해 아이에게 맞는 수유량과 텀을 찾아가시길 바래요.
1. 수유량 계산하는 법
신생아는 한 번에 많이 먹을 수가 없어서 아기가 배고파 할 때마다 먹여주고 아기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먹여주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신생아때는 보통 하루에 8-12회 정도 수유를 해요.
아기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평균적인 수유량은 =아기 체중 x 20ml를 계산해서 나온 숫자 만큼의 양으로 보면 돼요. 예를 들어 아기 체중이 4kg이라면 4×20=80 이므로 4kg의 아기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대략적인 양은 80ml가 돼요. 하지만 아기에 따라서 평균적인 수유량 보다 더 먹을 수도 있고 적게 먹을 수도 있는 점 기억해주세요. 아기가 하루 동안 먹는 하루 수유량은 = 아기 체중 x 150ml 예요. 이것 또한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너무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먹여주면 돼요.
2. 하루수유 기준표
개월수 | 1회분유량 | 수유간격 | 수유횟수 |
신생아 | 60-90cc | 3-4시간 | 7-8회 |
1-2개월 | 120-160cc | 4-5시간 | 5-6회 |
2-3개월 | 160cc | 4-5시간 | 5-6회 |
3-4개월 | 160cc-200cc | 5시간 | 5회 |
4-5개월 | 180cc-200cc | 5시간 | 5회 |
5-6개월 | 200cc-240cc | 5-6시간 | 4-5회 |
3. 모유수유
모유수유의 경우 매번 유축해서 먹이는 게 아니면 아이가 하루 동안 얼마나 먹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워요. 아이가 충분히 모유를 먹고 있는지 판단하는 방법은 3가지 정도가 있어요.
- 수유가 끝난 후 아기의 반응
수유가 끝이 났는데 아이가 더 먹고 싶어 한다면 양이 충분하지 않은거예요. 아이가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한 번 더 젖을 물려 수유해주세요. - 대소변의 양
신생아의 하루 정상적인 소변양은 하루 100cc-300cc정도 이고 하루 소변 보는 횟수는 적게는 3회 많게는 30회까지도 소변을 본다고 해요. 신생아 대변의 정상적인 횟수는 적게는 3회 많게는 10회까지라고 하니 아이가 대소변을 적정 횟수에 맞게 잘 본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 체중의 증가
신생아는 생후 1주일 동안은 땀과 오줌, 태변이 배출되면서 체중이 200-300그램 정도 감소해요. 1주일 이후부터는 다시 하루에 30-80그램씩 체중이 증가하고 한 달 후에는 1-2kg가 증가해요.
4. 적게 먹는 아이 vs 많이 먹는 아이
간혹 아이가 너무 많이 먹어서 또는 적게 먹어서 고민인 엄마들도 계시는데 아이가 많이 먹는 다는 건 그만큼 먹고 싶다는 거예요. 충분히 주되 아이가 먹고 나서 항상 게워낸다거나 토를 한다면 양이 과한 거기 때문에 조절해 주면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원하는 만큼 주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매번 원하는 만큼 먹지 못하면 아이는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어요.
또 적게 먹는 아이라면 원래 먹는 양이 적은 아이 일수도 있고 배가 그만큼 고프지 않아서 일수도 있어요. 이때 엄마가 해볼 수 있는 노력은
- 아이가 4시간 이상 먹지 않고 잠을 자면 깨워서라도 먹이고
- 아이가 게워내지 않는다면 한 번 수유를 할 때 기존 양보다 조금 더 먹여보거나
- 분유, 젖꼭지 바꿔보기
- 수유 텀을 조금 더 늘려보는 방법 정도가 있어요.
위의 방법은 적게먹는 아이가 고민인 엄마들이 주로 시도해보는 방법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먹는 양이 많이 부족하지 않다면 아이에게 맞춰서 먹이는 걸 추천해요. 우리가 아이가 적게 먹는 게 고민인 이유는 ‘혹시 잘 크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인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저희 아이도 수유량이 적은 편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먹는 양이 늘기 시작했고 이유식을 하면서 먹는 양이 늘었지만 엄마 아빠가 키가 작아서 그런지 현재는 또래보다 작은 편이에요.
하지만 본인이 먹을 수 있는 양만큼에서 충분히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먹이니 지금까지 크게 아픈 것 없이 건강한 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영유아 검진때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고 아이의 수유량이 아이가 성장해가는데 문제되는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면 먹는 양이 적더라도 아이에게 맞춰주세요. 아이를 낳고 엄마가 신경 쓸 게 한 두 가지가 아닌데 너무 여기에 온 신경을 쓰게 되면 점점 육아가 힘들게 느껴진답니다.
신생아 목욕

1. 통목욕과 부분목욕
배꼽이 떨어지기 전에는 물에 담그는 통목욕 보다는 부드러운 가제수건에 물을 묻혀 닦는 부분 목욕이 안전해요. 배꼽 부분은 잘 말려주어야 하는데 습기가 자주 차거나 통목욕 후 관리가 잘 안되면 감염의 위험이 있거든요. 되도록이면 배꼽이 떨어진 이후에 통목욕을 시켜주는게 좋아요.
2. 목욕주기와 시간
목욕은 너무 자주 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서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아이마다 땀이 많이 나는 아이도 있고 덜 나는 아이도 있어서 하루만 안 씻어도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 매일 목욕을 시키기도 하는데 매일 목욕을 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아요. 엄마 아빠가 아이의 컨디션을 잘 살펴 맞춰가면 됩니다.
목욕은 항상 같은 시간에 시켜주는 것이 좋은데 아이에게 규칙적인 하루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목욕은 항상 같은 시간에 하는 것이 좋아요.
목욕은 수유 하기 30분 전이나 수유 후 30분이 지난 다음에 하는 게 좋아요. 수유 직후에 목욕을 시키면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하고 토를 할 수도 있거든요.
목욕시간은 5분-10분 정도가 적당한데 통목욕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초반에는 5분 정도가 적당해요. 아이가 목욕을 좋아하면 점차 시간을 늘려 10분까지도 괜찮은데 물에만 들어가면 우는 아이도 있기 때문에 아이의 컨디션이나 반응을 잘 살펴서 진행해주시면 돼요.
3. 물의 온도
물의 온도는 37-38도 정도가 적당해요. 37-38도는 손등이나 팔꿈치를 담궜을때 따듯하다고 느껴지는 정도면 돼요. 물 온도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면 탕온계를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4. 목욕장소
신생아를 목욕 시킬 때는 목욕 장소도 중요해요. 욕실은 방이나 거실에 비해 온도가 낮아 춥기 때문에 아기가 평소 생활하는 온도인 방이나 거실에서 시켜주는 게 좋아요. 온도 외에도 욕실은 미끄러워서 목욕을 시키다가 엄마 아빠가 미끄러지면 아이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아기가 어릴 때는 방안에서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아요.
5. 목욕방법
- 통목욕을 할 때는 목욕물과 헹굼물을 각각의 아기 욕조에 받아주세요.
- 속싸개를 한 상태에서 가제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물기를 짠 후 눈과 코, 입, 이마 등 얼굴 전체를 닦아줍니다.
- 속싸개를 한 상태로 머리를 감겨줍니다.
- 속싸개를 풀고 아이 발부터 천천히 목욕물에 담그고 가제수건에 세제를 묻혀 가슴, 배, 팔, 다리, 엉덩이 순으로 씻겨주세요.
- 목이나 겨드랑이처럼 살이 접히는 부분도 꼼꼼하게 닦고 특히 아기의 배꼽 주변과 생식기 주변은 신경 써서 깨끗하게 관리해주세요.
- 헹굼물로 옮겨 아이를 헹궈주고 큰 타올위에 아이를 올려 닦아주세요.
- 로션을 바르고 빠르게 옷을 입혀주어 체온 유지를 도와줍니다.
6. 목욕할 때 신경 쓸 것
배꼽이 아직 떨어지기 전이라면 목욕 할 때 배꼽이 인위적인 힘에 의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해요. 목욕 후에는 면봉에 소독용 알콜을 묻혀 탯줄 아랫부분을 살살 닦아주고 소독 후 습기가 남아 있으면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잘 말려준 후 기저귀를 채워주어야 해요. 신생아는 피부가 민감하기 때문에 목욕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전하는 말
오늘은 초보 엄마를 위한 신생아 돌보기 수유와 목욕법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저 또한 아이를 출산하고 조리원 마지막 날 아무것도 아는 것 없이 엄마가 되어 이 작고 소중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누구나 처음인 시절이 있고 모두 그 시기를 지나왔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가 된 기쁨을 느끼며 이 시기를 즐겁게 잘 보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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